[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6일 개별 종목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올 1~2분기에 집중돼 있어 이중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수전략도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2~3월 만기물량 부담이 큰 종목은 현대중공업(1936억원), GS건설(1476억원), 삼성전기(1101억원), 삼성증권(781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해 1891.32에 마감했다. 여전히 1900선을 이탈한 상태로, 개별 종목 하락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일부 종목은 주가 하락이 ELS 녹인(Knock-in : 손실구간 진입)→헤지물량 출회→ELS 녹인 상태 지속→만기 물량 출회로 이어지며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종목 ELS가 일시적 수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2가지로 꼽았다.
먼저 주가가 하방 배리어(Barrier)를 이탈할 경우다. ELS 헤지는 하방 배리어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가격 하락시 매수, 가격 상승시 매도'하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주가가 하방 배리어를 이탈하면 헤지할 이유가 없어져 헤지를 위해 매수했던 물량을 청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급에 충격이 올 수 있다.
두 번째는 녹인 상태가 지속되던 ELS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다. 녹인 상태에서는 해당 종목만을 보유하고 있다가 만기에 근접하면 청산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종목은 수급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발행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종목을 녹인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2~3월 중 만기물량 부담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중공업(1936억원), GS건설(1476억원), 삼성전기(1101억원), 삼성증권(781억원) 등으로 추정된다"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하방 배리어를 이탈해 일시적 물량 출회가 예상되는 종목은 LG전자(273억원), LG화학(195억원), 기업은행(146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별 종목 ELS 만기는 올 1~2분기에 집중돼 있어 해당 종목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오히려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이 ELS 수급 악화로 언더슈팅한다면 1~2분기가 해당 종목의 적절한 매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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