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셀링 클라이막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900선을 이탈했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5개월만의 일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수를 19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올들어서 2조7214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에만 660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그야말로 매도 정점(selling climax)을 보여줬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2011년부터 3년간 반복된 위기 패턴의 코스피 평균 하락률은 10%이며, 평균 하락 기간은 29거래일이었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30일 대비 6.2% 하락했으며 하락기간은 23거래일이다.


하락기간과 수익률로 보면 저점 형성을 위한 마지막 진통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나타날 수 있는 selling climax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selling climax를 만들 수 있는 후보군은 중국 신용경색, 신흥국 위기 확산,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중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중국 신용경색인 것으로 판단된다. 춘절(春節·설) 연휴 기간에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오는 7일 개장하는 중국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신용경색은 2013년 6월 이미 한차례 selling climax를 만들었던 경험도 있다. 시기적으로 춘절 전 확대했던 유동성을 춘절 이후 회수한다는 점도 자금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피 1차 지지선을 1880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1880선은 중국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코스피 지수 하락의 마지노선은 1840선으로 잡고 있다. 1840선은 2013년 하락 패턴의 2차 충격(중국 신용경색)이 발생했을 당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를 적용한 것이다. 현재 코스피는 하락패턴의 마지막 진통과정에 진입해 있다. 주가 조정시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업종 전략으로는 아직 2차 충격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selling climax 기간에 방어적이었던 경기민감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자동차, 건설, 철강이 이에 해당한다. 저점에 대한 확신이 강화된 이후 조선, 은행, 화학업종을 비중확대하는 단계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 대한 두 가지 고민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다. 하나는 방향성이고 다른 하나는 지수 레벨에 대한 문제다.


방향성의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오는 7일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을 전후로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정치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머징 마켓 채권 인덱스(EMBI) 스프레드는 상승하고 있고 신흥국 환시장이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이 어렵다면 지수 레벨의 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스피 레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 제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금융시장 위험지표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경제지표의 충격을 반영했다. 셋째, 신흥국 증시에 추가적인 디스카운트를 줄 필요가 없다. 넷째,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이익이 추가적으로 15% 정도 하향 조정되더라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밍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지수 수준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