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 그래도 힘든데 AI까지"…설이 괴로운 치킨집 사장님들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 지역 치킨집 6000개 육박, 설 연휴로 매출 주는데 AI까지 겹쳐 '울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 박현오(가명·54)씨는 25년동안 다녀 온 중소기업이 문을 닫게 되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한 박씨는 지난 10월 부인과 함께 서울의 한 대학 앞에 치킨 프랜차이즈점을 열었다. 배달사원도 2명이나 고용했지만 두달 후 걸어서 3분 거리에 또 다른 치킨집이 들어서면서 생각만큼 매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겨울방학 시작과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손님의 발길은 뚝 끊겼다. 요즘은 하루 평균 배달주문이 3건도 채 들어오지 않는다. 남들은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지만 박씨는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연휴까지 겹치면서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치킨집 사장님들의 시름이 깊다. 휴일 때문에 매상이 빠지는 건 둘째치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는 AI에 걸린 오리나 닭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음식으로 가공해 섭취하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치킨집의 이 같은 불안감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점포로 인한 과열 경쟁도 한 몫하고 있다.


31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치킨전문점은 총 5960곳에 달한다. 2007년 4137곳, 2008년 4266곳 2009년 4642곳을 기록하다 2010년에 접어들며 5000곳을 돌파했다. 2010년 5114곳, 2011년 5332곳, 2012년 5544곳 등 꾸준히 5000곳 이상이 영업 중에 있다. 치킨집은 지난 6년간 44.1%나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엔 6000곳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폐업을 신고하는 가게도 매년 400곳에 달한다. 2011년엔 495곳이 문을 닫았고 2012년 410곳, 2013년엔 366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폐업하는 치킨집이 수백 곳에 달해도 새로 문을 여는 곳이 더 많기 때문에 과열 경쟁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치킨집은 471곳. 2011년 546곳, 2012년엔 672곳이 치킨집 간판을 달았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치킨전문점은 최근 10년간 매년 7000개가 창업해 5000개가 휴·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4명은 10년 이내 사업을 접고 절반은 3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국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00년 6.9kg에서 2005년 소고기 소비량을 초월했고 201년 기준 11.4kg까지 증가했다. 외식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치킨시장도 최근 10년간 3300억원에서 3조원대로 9배가량 커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은퇴세대의 프랜차이즈 점포 창업 증가와 맞물리면서 공급도 함께 늘면서 기존에 장사를 하던 가게도, 새롭게 문을 연 곳도 모두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양정호(가명·36)씨는 "그나마 경기를 덜 타고 안정적인 매출이 나올 것 같아 장사를 시작했는데 월 수입이 100만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주변에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쫓아다니면서 말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AI 변수가 생길 경우 사실 관계와 관계없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상권이 많은 만큼 창업 전 시장상황과 수요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