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의 고민…오해만 쌓이는 '대학 추천제도'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해 삼성그룹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 SSAT 시험 응시자는 9만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6대 1로 그해 졸업한 대학생 약 29만명 중 약 3분의 1 정도가 삼성그룹 입사 시험을 본 셈이다.


삼성그룹 입사를 위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자 삼성그룹은 폐지했던 서류 전형을 다시 되살리고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추천권을 부여해 서류 전형을 면제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다시 오해를 낳듯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대학 서열화, 성 차별, 지역 차별 등으로 정치 쟁점화 되고 있어 삼성그룹이 곤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여러가지 오해를 사고 있어 소기의 목적이 묻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의도와 달리 대학 서열화, 성 차별, 지역 차별 등으로 대학 총장 추천제에 대한 잘못된 내용이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SSAT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류 전형을 부활시켰다. 새로 시작되는 서류 전형은 학생들의 스펙을 나열하는 서류 전형과는 다르다.

세부 학업내역과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으로 구성된다.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 인문계는 직무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중점 평가하게 된다.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 인터뷰나 실기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각 대학 총장 추천을 받는 사람들은 이 같은 서류전형만 면제된다. SSAT는 다른 응시자들과 동일하게 치뤄야 한다. 마치 삼성그룹이 전국 각 대학교에 삼성그룹 입사자들을 배분한것처럼 소개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대학 총장들이 추천한 학생들의 서류 전형을 면제하겠다는 것은 대학에서의 교육 과정을 그만큼 신뢰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총장들이 추천을 했다고 해서 입사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서류 전형만 면제되는 것을 과대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몰매를 맞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각 대학별 추천 인원을 배분했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지역별 인구 분포 대학 규모와 이공계 학과생들이 많은 대학에 상대적으로 추천 인원을 많이 배분했다. 상대적으로 공과 대학 비중이 낮은 지방 일부 대학과 여자 대학들의 추천 인원 비중이 낮았다.


결국 삼성그룹은 전국 대학교마다 추천 인원수를 달리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대학과 호남권 대학의 추천 인원 수를 더해 영남과 호남의 지역 차별 갈등까지 제기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추천 인원수가 많은 대학의 경우 이공계 학과 비중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부산의 부경대학교 같은 경우는 조선관련 학과가 특화 돼 있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는 타 대학 대비 인원 수가 5배 가량 많을 정도로 전자공학과가 특화 돼 있어 이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는데 차별한다는 오해를 받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전체 채용 규모에서 약 35%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하고 여성 채용 비중은 30%까지 확대한 바 있다. 앞으로 채용 규모에서도 지방대, 여성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된다. 일부 지방대에 총장 추천 인원이 몰린다 해도 지방대, 여성 채용 비중은 그대로다. 일부 대학교 총장 추천인 수에 차이는 있지만 채용 과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여자 대학들의 총장 추천인 수가 적다는 점을 두고 여성 홀대라고 비난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전적으로 이공계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전체 채용 규모으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채용 계획은 종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재계도 삼성그룹의 이같은 시도가 정치 쟁점화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기업에게 채용이 무엇인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뽑게 돼 있고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고르게 돼 있는 것"이라며 "정치권까지 나서 기업의 채용 방식을 놓고 지역 감정까지 제기하며 쟁점화 하고 있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