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8. 시가총액 "5년간 12조원 증발"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08년 31조에서 지난해 말 19조원으로 급감, 골프자산시장 붕괴 우려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8. 시가총액 "5년간 12조원 증발" 시가총액 3700억원으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가평베네스트골프장.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골프회원권 시가총액.

회원권 값에 회원 수를 곱한, 이를테면 골프회원권시장 전체의 자산 규모다. 최근 5년간 회원권시세가 폭락하면서 바로 이 시가총액 역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 30조8900억원에서 2013년 12월 현재 18조9400억원으로 줄었다. 골프회원권의 자산 가치가 40%나 급감하면서 그동안 무려 11조950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는 이야기다.


시가총액은 2009년 25조85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0년에는 28조7400억원으로 반등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때가 마지막 호황이었다. 2011년 25조2500억원으로 다시 떨어졌다가 2012년 21조3700억원, 지난 연말에는 20조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사업 및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신설골프장 급증으로 공급 과잉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가평베네스트가 가장 몸값이 비싼 골프장이다. 회원 수 500명에 7억4000만원, 3700억원에 달했다. 2012년 회원 수 1195명에 3억500만원으로 1위(3462억원)를 차지했던 '골프종가' 서울은 반면 시세가 2억3700만원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2829억원으로 633억원이 줄어 2위로 밀려났다. 이스트밸리가 375명에 6억2000만원으로 3위(2325억원), 88이 1979명에 1억1600만원으로 4위(2295억원), 한양이 1490명에 1억5200만원으로 5위(2264억원)다.


시가총액은 회원권 값이 높거나 회원 수가 많은 순으로 몸집이 컸다. 가평베네스트와 이스트밸리는 회원이 각각 500명과 375명에 불과했지만 7억4000만원과 6억2000만원의 시세로 1, 3위를 차지했다. 88은 반대로 1억원대의 싼 시세에도 불구하고 1979명의 인해전술을 앞세워 4위에 안착했다.


향후 추이는 그러나 소수의 고가 회원모집을 완료한 골프장, 그것도 모기업이 탄탄한 곳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예전의 회원권 선택 기준이었던 접근성과 주말부킹률은 최근에는 모기업의 안정성으로 급선회했다. 가평베네스트가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라는 모기업 덕분에 믿음이 더해져 오히려 7.4% 상승했다. 사조산업의 캐슬렉스와 하이트맥주의 블루헤런, 코오롱그룹의 우정힐스도 같은 맥락이다.


골프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홀 당 회원가 역시 소수 회원 코스에 집중돼 있다. '국내 최고가' 남부가 1위(5000만원)다. 시세를 전체 홀수로 나눈 금액이다. 이스트밸리와 남촌, 렉스필드 등 '곤지암 3인방'과 가평베네스트 등 이른바 국내 명코스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연회원제로 운영되는 안양은 시세가 없어 제외됐고, 휘슬링락과 트리니티 등 신흥 명문은 아직 회원모집을 끝내지 않아 수면 아래 있다.


문제는 지금 같은 추세 시가총액 역시 급속도로 축소된다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더욱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던 일부 대기업마저 무너져 가속도까지 붙었다. 입회금 반환사태와 경영 악화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금도 매일 수십억원이 들고 나는 곳이 회원권시장이다. 국내 골프장 대부분이 회원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산업의 핵심 분야일 수밖에 없다. 골프업계에서 가장 큰 돈이 흐르는 자산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8. 시가총액 "5년간 12조원 증발"


[한국골프장의 허와 실] 8. 시가총액 "5년간 12조원 증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