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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에도…작년 주택업체 분양률 5년새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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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계획 대비 실적 89.1%…양도세 감면·취득세율 인하 등 세제혜택 효과


시장침체에도…작년 주택업체 분양률 5년새 최고치 지난해 주택업체들의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표는 최근 5년간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이다.(자료 한국주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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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주택업체들의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활발하게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업체들의 분양 계획 대비 실제 분양률은 89.1%였다. 계획 분양물량은 총 13만8282가구였으며 실제 분양은 12만3211가구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분양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09년에는 16만87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0만5863가구만 분양시장에 내놓아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은 62.7%에 불과했다. 2010년에는 분양 계획 10만8336가구 대비 6만2345가구만 분양되며 57.5%만 공급이 이뤄졌다. 2011년에는 17만1017가구 대비 12만6586가구 분양돼 74.0%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7만1246가구 계획 중 11만9947가구가 공급되며 70.0%의 분양률을 나타냈다.

주택시장이 침체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업체들의 분양 공급률이 높았던 셈이다. 실제 업체들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악화하자 2011~2012년 17만가구 수준이었던 분양 계획을 지난해 13만여가구로 대폭 줄였다.


공급률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해 정부가 '4ㆍ1대책', '8ㆍ28대책' 등에서 양도세 5년간 감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취득세율 인하 등 각종 세제혜택을 내놨다"며 "건설사업자 입장에서 최대의 호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약자 입장에서도 최대 청약기회로 활용된 측면이 있어서 그만큼 분양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며 "이에 '밀어내기식' 분양이 나타났고 주택업자들의 분양 실행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업체들의 올해 분양계획은 지난해 계획보다 4% 증가한 13만5055가구다. 이는 그동안 표류하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들이 대거 포함된 영향이다. 사업유형별 분양계획을 보면 재개발ㆍ재건축이 5만879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도급(4만2939가구), 분양(2만1507가구), 조합(1만1813가구) 순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최근 3년간 평균 분양 예정 물량인 16만1051가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상한제 등 주택시장 상승기에 도입된 규제들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분양 시장은 양극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합수 팀장은 "올해에는 양도세 감면 같은 호재가 없어서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 격차가 커질 우려가 크다"며 "자리가 좋은 재개발ㆍ재건축, 위례ㆍ동탄신도시, 지방혁신도시 물량이 대거 등장하며 양극화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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