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면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찾는 손길이 분주해졌다. 그런데 황사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100%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장이 지워질까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착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빨아서 재사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살 땐 반드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황사 방지 또는 황사마스크'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황사마스크는 보통 0.04~1.0μm(평균 약 0.6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PM10, PM2.5)도 차단된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직경 10μm 이하, 머리카락 크기의 1/6이하), PM2.5(직경 2.5μm 이하)로 나뉜다.
또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을 해선 안 된다. 모양이 변형돼 가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안과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 대신 인공눈물이나 세안(洗眼)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한다.
만약 이물질로 인해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한 후 적합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 때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일회용 안약은 개봉한 후 즉시 사용하고,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쓸 땐 3~5분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넣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편이 낫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렌즈 소독과 세정 관리에 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평소보다 더욱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8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온 뒤엔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준다. 안약을 사용할 땐 먼저 렌즈를 뺀 후 안약을 넣고 최소한 30분 후에 렌즈를 다시 착용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을 할 땐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습관을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