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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억 혈세 낭비 월미은하레일 ‘레일바이크’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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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853억원을 쏟아부었으나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레일바이크’로 새롭게 활용된다.


오흥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미은하레일 구조물을 재활용해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추진하겠다”며 “안전성 논란이 많던 Y레일을 철거한 뒤 기존 시설과 차별화한 전국 유일의 스카이바이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일바이크는 이용자가 자동·수동을 조정할 수 있는 전동형 차량이 투입되고 7~18m 높이 교량을 따라 운행되는 시스템이다. 교통공사는 공중에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스카이바이크’라는 가칭을 붙였다.


교통공사는 △전문 엔지니어링사 기술조사 내용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 의견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기존 시설 활용도와 적용성 △관광 상품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레일바이크로 활용방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시민아이디어를 ‘기술조사 및 제안요청서 작성 용역’에 반영, 전문 엔지니어링사를 통해 기술적으로 검토한 뒤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을 레일바이크, 다른 방식의 모노레일, 궤도택시(PRT), 노면 전차, 꼬마기차, PRT(Personal Rapid Transit) 5가지로 추렸다.


이어 시민공청회와 여론조사(1000명 대상)를 한 결과, 월미은하레일을 즉시 철거하거나 새 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66.5%, 보수해 현재 용도대로 쓰자는 의견이 23.8%로 나왔다. 선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레일바이크가 5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노레일(14.9%), 기타(9.9%) 등이었다.


지난 18일 교통·경영·철도·구조·관광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평가위원회'에서도 레일바이크가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됐다.


또 인천발전연구원이 2017년 기준 추정 수요를 조사한 결과 레일바이크가 80만명으로 모노레일 68만명 보다 많았고, 레일바이크의 경제 효과도 110억원으로 모노레일 보다 20억원 많았다.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는 데는 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Y레일, 열차 등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철거하는 데 따른 매몰비용은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와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청구금액 272억원으로 매몰비용을 충당키로 했다.


교통공사는 인천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민간자본에 의한 공모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민간 사업자를 공모, 참여업체가 3월까지 사업(설계·시공)제안서를 제출하면 이를 평가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4월 중 사업자를 확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카이바이크는 시범운행을 거쳐 늦어도 2016년엔 개통할 계획이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새 시설물 설치를 반대하는 데다 사업성도 불확실해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 사장은 “보수작업을 거쳐 원래 용도대로 개통하라는 일부 주민들의 요구도 있지만 보수하기엔 한신공영의 기술력과 개선의지에 한계가 보이고, 안전성도 여전히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사업성 부분에 대해서는 “시설물 주변 기존 관광 인프라, 인천시가 추진하는 개항장 창조문화도시(MWM City·Museum, Walking, Marine) 사업과 연계하면 레일바이크의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사전조사에서 운영 첫 해부터 수익이 나는 것으로 예측됐고, 민간업체 2~3곳에서 레일바이크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월미도를 포함한 중구 개항장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 선정 공모에 MWM 사업을 응모할 계획이다.


시는 스카이바이크 시·종점역과 2015년 6월 개방 예정인 내항 8부두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경인선·수인선과 환승 체계를 구축해 관광 이용객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 중이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으나2009년 시험운전 중 잦은 결함이 발견되고 올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에서도 부실시공 판정을 받아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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