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안도 내놓았다.
먼저 대한항공은 종전 40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220% 급상승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인해 800%대까지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다시 400%대로 낮추기 위해 총 3조5000여억원에 달하는 자금 추가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를 필두로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2015년까지 부채비율을 400%대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1차로 1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될 경우에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해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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