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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증가와 공급부족에 코코아 25% ↑,초콜릿 가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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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코코아기구 올해 7만t 부족...2018년까지 6년간 공급부족 지속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공급으로 코코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코아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아시아 지역 초콜릿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은 50여년 사이의 최장기 감소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올해 10월1일부터 시작한 1년 동안 코코아 소비가 생산량을 약 7만t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급부족은 2018년까지 6년간 계속되면서 ICCO가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장기 공급부족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 부족은 서아프리카의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 등 세게 2대 코코아 생산국이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어 수확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수령이 많아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에 이은 제 2위의 생산국인 가나의 경우 늙은 코코아무가 전체 재배면적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새로 심어 코코아를 수확하기까지는 3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생산량 감소로 공급부족은 1만t을 초과해 ICCO 예상량보다 43%나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코코아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코코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제과업체들의 내년도 초콜릿 판매량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73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2% 증가해 코코아 수요를 촉발했다.



소득이 급증하면서 중산층이 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초콜릿 판매는 지난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소득 증가로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서 코코아 공급부족을 부채질 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있고 초콜릿 수요의 12%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은 내년에 1인당 200g의 초콜릿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 초콜릿 판매는 올해 6.9% 증가한 19만3100t에 이르고 내년에는 6.6%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서유럽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지난해 서유럽은 220만t을 소비했는데 올해 0.5%,내년에 0.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인당 소비량은 10년 전과 비슷하지만 무려 4.5㎏이나 된다.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중국의 22.5배 수준이다.



이러니 코코아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다. 코코아 가격은 미국 뉴욕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올 들어 25%나 올라 t당 27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GSCI현물지수 조사 대상 24개 상품 중 두 번째 상승률이다.


그런데 블루버그통신은 14곳의 중개업체 추정 중간값에 따르면 코코아값은 2014년 말께 지금보다 15%나 뛴 1t에 32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식품회사 네슬레와 스위스의 코코아 분말회사 베리 칼레보, 린트앤슈프렝글리 등 코코아를 원료로 하는 식품을 만드는 기업의 비용 증가에 이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는 초콜릿 바의 평균가격 중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ICCO는 추정하고 있다. 코코아 1t으로는 개당 100g인 초콜릿 바 7250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마진이 하락한 키트 캐트와 크런치 바 등 초콜릿 바를 판매하는 네슬레는 매출 증가속에 벌어지고 있는 마진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상승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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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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