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이란의 원유 수출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펴낸 월간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지난달 원유 수출이 하루 8만9000베럴이 늘어난 85만베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중국과 대만에 대한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는 유럽과 유럽에선 여전하다.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유조선에 대한 보험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 수송이 편리해진데다 원유 생산도 늘어나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이란은 P5+1(유엔 상임이사회 회원 5개국+독일) 협상에서 핵프로그램을 동결키로 합의했다.그 결과 특정 무역제제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동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국제원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OPEC의 지난달 석유 공급량은 하루 2973만배럴로 전월에 비해 16만배럴 줄었다. 이로써 OPEC의 석유 생산량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정치적 분열 등이 이유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IEA는 이날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9120만배럴로 당초 예상치보다 13만배럴 상향조정했다. 지난 3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IEA는 특히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IEA는 이란의 석유 공급이 늘어나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OECD 국가들의 경제 회복세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가 유가를 지속적으로 띄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1분기에는 국제 원유시장이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하지만, 수급 문제에 따른 가격 상승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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