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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거품 뺐더니, 공항료 절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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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사이공항 LCC 전용 '제2터미널' 가보니

화려한 거품 뺐더니, 공항료 절반 내렸다 피치항공의 전용터미널인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제 2터미널내 피치항공의 체크인카운터의 모습.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라는 표시도 페인트로 칠했다. 지난해 취항을 시작해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피치항공의 실적을 보여주는 듯 공항은 한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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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28일 찾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제 2터미널. 이 터미널은 LCC 전용터미널이다.

이 터미널은 일본 ANA항공의 자회사인 피치항공이 건설했다. 전용터미널 건설이 2008년 일본 국적 최초 LCC 설립 조건이었다. LCC환경에 적합한 모(母)기지가 구성돼야 수익이 창출된다는 계산이다.


건물 전체적으로는 지붕 마감을 따로 하지 않았으며, 방향지시판도 최대한 줄여 벽면에 페인트로 칠해 표시했다. 공항과 항공기를 연결하는 탑승교(보딩 게이트)나 에어사이드내 승객 운반을 위한 버스도 없다. 탑승 수속을 마치면 승객이 항공기까지 걸어가서 탑승하는 구조다. 공항이 갖춰야할 필수 기능만 갖추고 있는 것. 피치항공은 건물 한 동을 좌우로 나눠 한편은 국제선으로, 또 다른 한편은 국내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 2터미널 시설사용료(PSFC)는 국내선은 350~400엔, 국제선은 1500엔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간사이 1터미널 2650엔, 나리타공항 1020~2040엔에 비하면 절반 수순이다. 시설 사용료는 LCC 항공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간사이공항 측은 제 3터미널 건설을 통해 일본 내 또 다른 국적 LCC인 제트스타재팬의 거점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나오토 도메키 피치항공 홍보부장은 "제 2터미널내 거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LCC사업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취항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LCC 전용터미널을 비롯한 LCC 모(母)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LCC들은 국제선은 인천공항에 국내선은 김포공항에 각각 운영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5년 김포공항내 상업시설이 빠져 나간 자리에 LCC 터미널과 LCC 전용 격납고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사가 조종사 교육 훈련과 항공유 공동구매 등까지 담당한다면 국내 LCC의 경쟁력 확보와 항공운임 인하, 국가 SOC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 다자간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우리나라와 일본(도쿄)간 항공여행시 김포공항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보다 약 2만7567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김포공항은 일종의 절름발이 공항이다. 김포공항내 국제선은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구축 계획에 따라 2000㎞ 이내로 제한돼 있다. 도심공항이다 보니 24시간 운영도 불가능하다. 인천공항도 제 2터미널 구축 등 3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LCC 시설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허태윤 한국공항공사 마케팅본부장은 "향후 항공시장 개방에 앞서 우리나라 LCC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될 것"이라며 "국가 SOC를 국민 편익에 맞게 제대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거품 뺐더니, 공항료 절반 내렸다 승객들이 피치항공이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 파란색 간판으로 100% lcc 터미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오사카(일본)=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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