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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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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2% 불과…인수 후보들도 갸웃

[아시아경제 명진규ㆍ박민규 기자] 동부그룹이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 동부하이텍의 인수 후보로 국내 4대 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에선 실제 인수자로 나설 곳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최근 3년간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만의 TSMC가 50~55%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대만 UMC 등이 10% 초반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데 비하면 동부하이텍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계속 연간 적자를 봐 왔다.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48억원의 흑자를 내긴 했지만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318억원 적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당사자들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딱히 메리트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회사여서 매각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팹도 노후화돼 관심을 갖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의 주요 생산 제품은 ▲전력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구동칩(LDI) ▲이미지센서(CIS) ▲고전압반도체 ▲주문형 반도체 ▲디지털 신호 처리 반도체(DSP)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이다. 경쟁 상대로는 2004년 하이닉스에서 분리된 매그나칩반도체와 일본 르네사스, 미국 프리스케일 등이 있다.


시스템반도체업체에게 가장 큰 시장은 단연 자동차 시장이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와 아날로그반도체(주로 센서로 사용) 수가 늘어나며 시장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해야 하는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다.


외국계 시스템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동부하이텍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자동차보다는 전력관리칩에 특화돼 있어 완성차업체와의 시너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매각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지난해부터 자동차 업체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제품을 공급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의 파운드리는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에 여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과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해와 아날로그반도체 쪽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매각 여부를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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