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F-35A 40대 도입 결정(종합)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우리 군은 차기전투기(F-X)로 미국의 스텔스기인 F-35A를 최종결정했다. 대수는 40대로 우선 구매해 오는 2018~2021년 전력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F-35A는 2016년 개발 완료되는 '블록3'로 결정됐다. '블록3'형은 공대공, 공대지 작전 능력과 내외부 무장장착이 가능하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첨단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차기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수정해 심의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시 작전목표 달성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주변국 스텔스기 확보 등에 따른 안보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기전투기 60대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의 국지도발 억제와 응징,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 가용 재원 등을 고려해 40대를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20대는 안보환경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해 ROC를 재검토한 뒤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은 2023∼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2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나머지 20대의 경우 혼합구매의 여지도 있다. 한국형 전투기(KF-X)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술획득 등을 감안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와 보잉의 F-15SE를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나머지 20대의 전력화 목표시기는 2023∼2024년이다.
　　
국방부는 내년 중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협상과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F-35A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F-35A는 내부 무장창에 공대지미사일 2발, 공대공미사일 2발을 장착한다. 전쟁 초기 40대가 동시에 은밀히 출격해 북한의 주요 핵심시설에 공대지미사일 80발을 동시에 투하할 수 있어 대북억지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합참은 "F-35A는 개전 초기 전쟁 주도권 조기 확보와 적의 전쟁수행 능력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며 "국지도발 때도 효과적인 응징보복을 위한 대응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