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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높은 SH공사 임대… 부적격자까지 몰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소득소명대상자 679명… SH공사 국민임대 공급 중 최고치
-마곡·세곡2 등 뛰어난 입지 탓에 ‘일단 청약부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의 임대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며 소득소명대상자 수가 역대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마곡지구에서만 400여명을 비롯,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세곡2와 신내3지구까지 포함하면 700여명에 달한다. 올 하반기 마곡과 세곡2지구 등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마곡ㆍ세곡2ㆍ신내3지구 등 3곳에서 진행한 국민임대주택 청약 과정에서 총 679명의 소득소명대상자를 적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소명대상자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청자 가구원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소득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판단되는 청약자다. 부적격 통보를 받은 대상자는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재심사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추려진 679명의 소명대상자는 SH공사가 지금까지 진행한 국민임대주택 공급 과정에서 나온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장지ㆍ발산지구 등에 공급된 1차분에 나온 소득소명자는 122명, 천왕2ㆍ신내3지구에 공급된 2차분은 334명으로 이번 3차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구별로는 총 1552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이 공급된 마곡지구 397명, 세곡2지구 182명, 신내3지구 100명 등이었다. 세 곳 모두 신청자 수가 공급 가구수의 300%를 넘어 후순위 신청을 받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초기 신청 과정에 지원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인기는 SH공사가 지금까지 국민임대를 내놓은 사업지 중 가장 뛰어난 곳에 자리잡았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마곡지구만 하더라도 서울시가 가진 마지막 남은 알짜부지로 개발 이전부터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를 콘셉트로 개발이 진행됐다. 여기에 주거와 상업기능도 균형을 맞췄다. 1만2000여가구 건설과 함께 거주인구 5만~6만명이 유입되는 서울 내 '신도시'로 평가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다보니 일반 공급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10월 초 진행된 9개 단지 공공ㆍ민간 분양아파트 청약 결과 평균 3대 1에 가까운 성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공공 분양물량(862가구)은 모두 마감됐고 앞서 1ㆍ2순위에서 미달됐던 1~2단지 공공물량 153가구도 3순위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85㎡ 초과 중대형인 민간 분양물량(114㎡형)만 15% 남기는 데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높지 않은 중대형 물량도 강서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선전했다"며 "3.3㎡당 분양가를 1106만~1249만원선으로 책정, 84㎡형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은 것도 경쟁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세곡2와 신내3지구도 마찬가지다. 강남권에 속한 세곡2지구는 탄천과 대모산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위례신도시와도 인접해 향후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동남권유통단지, 문정도시개발구역 등의 개발 호재도 작용했다. '마지막 로또'로 불리며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SH공사가 조성하는 택지개발지구 중에서 은평뉴타운과 마곡지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업지인 신내3지구도 7호선 역세권 이점을 끼고 인기리에 마감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모집 과정에서는 본인 커트라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원한 청약자가 많게는 200~300명씩 나오곤 한다"며 "최종 부적격으로 판명되면 후순위자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기 높은 SH공사 임대… 부적격자까지 몰렸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물론 임대 아파트에서까지 수요자를 끌어 모았던 SH공사 마곡지구 견본주택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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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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