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중국이 2030년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붉은별'의 추락에 지구쇼크 예고..'세계경제의 거대한 재균형'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중국이 2030년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
AD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충격과 각종 경제 예측에 관한 저작, 이론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인터넷에서는 위기를 진단하는 토론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대안을 찾느라 혈안이다. 세계화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공포스런 시나리오 앞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그 시나리오 중 가장 공포스런 의견을 내놓는 이가 마이클 페티스다. 페티스는 현재 베이징대학교 금융 및 경제학교수로 카네기 재단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중국, 유럽, 미국 등 세계 경제에 관한 그의 논평은 널리 읽힌다. 다른 경제학자들과는 달리 페티스는 중국 본토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문제 해법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학자로 통한다.

그런 페티스는 '중국의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또다시 대공황에 처하기 전에 세계 경제가 중대한 재균형을 위한 노력을 펼쳐야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 혹은 투자 조정이 발생할 경우 다시 한번 세계 경제가 충격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 이런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나 각종 경제전망보고서가 2030년 중국이 'G1'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페티스의 저술 '세계경제의 거대한 재균형'은 무역 분쟁과 세계경제의 험난한 미래가 중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향후 중국의 잃어버린 10년'과 유로화의 파탄, 미국 달러의 약세 등 심각한 경제 혼란이 오랜 세월에 걸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적인 위기는 지난 10∼20년 사이에 나타난 무역 및 자본 이동의 심각한 불균형에서 근본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 유럽이 휘청거리던 지난 2009∼2010년 중국의 투자가 극적으로 확대됨으로써 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한 상품 가격 하락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국의 투자가 주춤거릴 경우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과서적으로 흔히 무역적자가 여러해 지속될 경우 해당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경우 체질이 개선돼 오히려 불균형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 미국은 오랫동안 무역역조를 겪으면서 서서히 체질을 개선할 기회를 잡은 반면 중국은 숱한 내적 문제에 대해 개혁의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중국은 두개의 화약을 안고 있다. 위안화 절상문제와 3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다.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양국간 불균형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몇가지 예측과 함께 제안을 내놓는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느리고도 고통스럽게 재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국내의 불균형을 해소할 시기를 넘긴 지 오래이며 경착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등의 불균형이 다시금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세계에 과거보다 더 큰 재앙일 수 있다.


여기서 중국은 경상계정의 흑자를 줄이고 세계의 귀중한 경제적 자원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1990년대 일본이 국가와 기업의 부를 가계에 직접 이전하지 않음으로써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시달린데서도 알 수 있듯 국가 부문이 자본의 큰 몫을 차지하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가 작동하는 실상을 장밋빛으로 보던 것과는 판이한 의견이다. 결국 위기의 해법은 중국, 독일 등 주요 무역국들이 철저한 개혁을 통해 자국의 국제수지를 낮춰 세계경제의 재균형을 추구하는데 있다.


다가올 미래는 무역 긴장과 분쟁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세계가 조기에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국제 협력이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느 면에서 보면 향후 위기에 맞서기 위한 방법으로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유럽 위기 당시 독일의 역할이 강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제학자에게 있어 미래 위기를 예측하기는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해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경제적 논의가 무역 및 자본의 이동을 지배하는 국제수지 구조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세계경제의 거대한 재균형'/마이클 페티스 지음/김성수 옮김/ 에코 리브로 출간/값 1만7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