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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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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과도한 비중', LG '낮은 점유율' 고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LG전자가 스마트폰의 달콤한 유혹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놓고 서로 다른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쏠림현상이 심하다. 반면 LG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늦게 뛰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쏟아붓다 올 3분기에 영업적자를 봤다.


삼성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대로 LG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한쪽은 출구전략을, 다른 한쪽은 과감한 투자전략을 펼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양측 다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전체 영업이익 10조1600억원 중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9%에 이르렀다. 매출 비중도 61.9%로 60%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를 먹여 살린다는 얘기가 언제부턴가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잘나가면 잘나갈수록 삼성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자칫 스마트폰이 망가지면 삼성 전체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삼성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후발주자인 LG는 삼성과 반대의 고민에 빠졌다. 스마트폰사업을 키우기 위해 야심차게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 부문에서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지난해 3분기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흑자를 지속하다 4분기 만에 또 적자가 난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인 G2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을 대거 집행한 데다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올 4분기에도 휴대폰 부문에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0%는 넘어야 안정적인 이윤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5.2%로 3위를 기록했다.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10%를 넘기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1위인 삼성전자(32.6%)와는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LG전자는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외형 성장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G2 효과가 나타나며 스마트폰 부문에서 다시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반된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 반면 LG의 고민은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단계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순간의 선택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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