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당 "대선불복은 아니지만..."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민주당은 대선불복 프레임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대응 수위를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원, 사이버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움직임이 국정감사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난 대선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선결과를 불복하겠다는 입장은 경계했고 있다.

22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 등 일부 중진의원은 "선거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지만, 정호준 대변인은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선결과에 대한 입장을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형태를 달리하며 계속 나오고 있다.


가령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전교조 문제와 관련해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조합과 싸우고 야당의 합리적 제안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묵살하고 무시한다면 우리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 아님’을 통보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면적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23일 블로그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며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불복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지만, 발언의 파장은 컸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대통령의 사과,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국정원장과 법부무장관 등에 대한 문책인사,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팀장의 복귀 및 수사전권 부여,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한 제도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면서도 대선불복 움직임을 경계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첫째는 대선불복 단계로 가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는 생사를 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대선불복으로 넘어갈 경우 정상적은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현재의 태도를 유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영화에서 관객들이 분노하고 주인공이 행동하길 바랄 때 그 분노가 들끓었을 때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서 (박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갖다 제시해야 한다하는 상황규정을 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 발언의 행간에는 국민들의 여론 수위에 따라 민주당의 대응 수준이 올라갈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민주당의 대응 수위는 우선 30일 화성갑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열세로 평가받던 오일용 민주당 후보가 당초 예상을 깨고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민주당은 바람몰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국감 이후에도 보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감을 통해 국민들의 분노가 쌓여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단 민주당의 향후 부정선거 대응 전략은 여론의 흐름과 현 정부의 대응 수위에 따라 수위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