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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王' 파나소닉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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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내에서 20년 이상 안마의자 사업을 영위한 파나소닉이 매출은 물론 브랜드 가치에서도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밀리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대표 노운하)올들어 지난 5월까지 판매한 안마의자 대수는 총 200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가 2만대를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인 것. 직접 판매 대수만을 놓고 봐도 3배 차이다. 매장을 통한 직접판매만을 진행하는 파나소닉과 달리 바디프랜드는 홈쇼핑을 통한 렌탈 판매를 주로 진행, 직접판매 대수는 30%인 6000대다.

안마의자 시장 내에서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무게도 줄었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 브랜드스탁이 발표하는 브랜드지수 'BSTI(Brand Stock Top Index)'에서도 국내 중소기업인 바디프랜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한때 안마의자 업계에서 파나소닉이 차지했던 독보적인 지위를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한 안마의자 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파나소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마의자 시장이 좁고 국내 업체들은 영세해 파나소닉이 1위였지만 이제는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고 말했다.

불황과 경쟁제품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원~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바디프랜드가 2009년 렌탈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면서 월 4만원대로 가격 문턱을 낮췄고, LG전자 역시 2010년 200만원대 저렴한 제품을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 제품의 질이나 애프터서비스(AS)는 파나소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바디프랜드는 약 30여개의 특허를 출원해 6개가 등록을 마쳤을 만큼 기술 측면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자체 고객센터와 전국 AS망도 갖췄다. 동양매직과 코웨이 역시 렌탈 사업으로 다져진 탄탄한 AS망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일본 모회사가 경영난에 빠진 파나소닉의 경우 지속적인 AS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사업까지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ㆍ승마의자를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가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AS 등 서비스망이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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