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당 긴급의총, 대선불복 강경론 등장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팀에 대한 외압 의혹 및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추가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불복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사과 및 관계자의 해임을 요구하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이 보다 강경한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2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장관 등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팀에 대한 외압 주체로 거론된 인사들의 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특별수사팀장 복귀를 요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법사위 국감에서 드러난 진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 사실을 감추려는 권력과 여기에 굴종하는 검찰과 국정원의 수뇌부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오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 외롭게 싸워온 수사팀 검사들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라며 "당장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복귀시키고, 수사팀이 소신껏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사과와 동시에 수사팀에게 외압을 행사한 법무부장관과 국정원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모든 책임 있는 인사들의 즉각적인 퇴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국감에서 보이는 노력들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사안의 본질은 검난도 아니고 항명도 아니다"며 "유례없는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수사의 방해와 외압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를 향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권의 부당한 개입과 압력행사는 국정원의 불법이 지난 정권의 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연관된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검찰수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은 대통령 약속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다.


법사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보통 일반적으로 리트윗 500회면 신문 1면 기사가 미치는 영향만큼의 파급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5만6000회의 트윗글은 밝혀진 것만으로도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윤 검사의 수사팀 복귀 요구에 더해 남 원장의 해임 등 기존 주장을 반복한 반면, 일부 의원들은 대선결과를 불복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에서 댓글 몇 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냐며 호도를 하고 있지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선거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렬 특수수사팀장의 공소장 변경 과정과 관련해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독수독과 원칙을 적용하려 한다"며 "불법적으로 공소장 변경이 있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더욱 강력한 어조로 대선 결과는 승복하되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드러난 내용은 가볍게 볼 내용이 아니다"며 "지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음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이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지난 선거결과가 정상적 선거였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며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