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예측하고 금과 금회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쓴맛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존 폴슨(57) 폴슨앤컴퍼니 회장이 명성에 걸맞지 않는 손실을 내 굴욕을 맛보고 있다. 그의 이름을 내건 금펀드의 손실률이 무려 62%에 이르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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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슨앤코의 PFR 골드펀드는 9월에만 16% 손실을 기록, 올 들어 62%나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폴슨과 금 전문가 빅터 플로레스, 존 리드의 이름을 딴 PFR골드펀드는 연준의 자산 매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금과 관련 유가증권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측해 2010년 자산규모 3억5000만달러로 출범했으며, 주로 금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다.
폴슨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투자로 150억달러를 벌어 거부의 반열에 올라섰다.
폴슨의 펀드가 죽을 쑨 것은 금값과 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단독으로 입수한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관계자가 지난달 10월에 자산매입규모를 소폭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미국의 시리아 공격위협이 누그러지면서 금값은 9월에 5% 하락했고 금 업체 주가는 9.4% 떨어졌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도산이후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양적완화를 단행해 풀린 돈이 상품시장으로 몰려 금값은 2011년 9월 온스당 192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들어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이 밝혀진 이후 급락해 지난 6월28일에는 온스당 1183.2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지금은 온수당 1315.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폴슨앤컴퍼니는 보고서에서 “실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낮지만 여전히 미래에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일시 휴지기로,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가 치솟을 때까지 그 기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이 손실을 만회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통화를 통한 경기부양론자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CNBC인터뷰에서 미국 정치권의 재정 마찰로 850억달러인 월채권매입 규모 축소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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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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