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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투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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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새로운 대안 투자대상이 조용히 부상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와인과 위스키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와인 가격이 급등하자 와인을 사두거나 와인 투자 펀드가 출시되던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 셈이다.


미 경제채널 CNBC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초고가 와인과 위스키 콜렉터들이 늘어나면서 두 주류의 가격이 수직상승하고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은 90년대 부터 와인투자에 돈을 아까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켄필드 캐피탈의 설립자이자 와인투자자인 케네스 월처는 88년에 700달러에 산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이 4500달러까지 치솟는 경험을 했다. 그가 사들인 와인의 가치는 지난 10년 사이 3배나 상승했다.


최근에는 위스키도 인기 상종가다. 와인에 비하면 위스키 시장의 규모는 미미하지만 향후 전망은 역시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애호가들과 달리 투자전문가들은 이런 추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위험요인들이 존재하는 탓이다.


애써 모은 와인이 전문가의 혹평에 따라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 상당한 저장 비용도 든다. 게다가 저장을 잘못하면 상할 수도 있다.


와인과 위스키 투자를 조언해줄 전문가도 어렵다. 아직 시장규모가 작은 탓에 전문가 풀이 극히 제한된다. 계량적인 투자 효과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역시 투자전문가이면서 와인투자자인 스티븐 F. 로벨은 "와인 콜렉터가 아닌 사람이 와인 투자가가 되기는 어렵다"며 섣부른 와인 투자를 경계했다.


그는 이와 투자하려면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와 보르도산 레드 와인을 위스키는 싱글 배럴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여러 원액을 섞어 브랜딩한 것은 투자 금물이다. 철저히 공급이 제한된 아이템만이 투자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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