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 지난 8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 물량이 2만7800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미분양주택 물량은 2008년 이후 매년 늘고 있으며 용인ㆍ김포ㆍ고양ㆍ화성 등 개발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경기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 청주상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 물량은 총 2만7803호였다. 연도별로는 ▲2008년 2만2795호 ▲2009년 1만9325호 ▲2010년 2만2418호 ▲2011년 2만2378호 ▲2012년 2만5040호 등 매년 증가세다.
이처럼 도내 미분양주택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경기도에 몰리는 주택공급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올 초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 세수 58%가 부동산 취득세에서 나오는데 거래가 없어 매우 어렵고, 향후 8년간 주택공급 계획은 260만호에 달하지만 수요는 80만호로 엄청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주택정책은 저출산과 젊은이들의 일자리 부족 등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일본이 경우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있질 않으면 부동산 거래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며 직주일체형 부동산정책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역별 미분양주택 물량은 용인시가 5896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양시(4310호) ▲김포시(4062호) ▲화성시(3555호) ▲파주시(2826호) ▲남양주시(1203호) ▲수원시(1028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리시와 포천시, 여주시, 연천군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단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명시(3호), 안성시(8호), 군포ㆍ양평시(각 61호) 등도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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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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