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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동아시아 잇는 푸틴의 꿈은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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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러시아 카산과 북한 라진간 54km 철도 준공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교역로가 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꿈은 실현될까?”


유럽과 동아시아 잇는 푸틴의 꿈은 실현될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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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푸틴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달 완공한 러시아 남부의 북한 접경도시 카산과 북한의 라진항을 잇는 54㎞의 철로는 한반도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다시 결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철도 연결로 푸틴 대통령이 8000㎞ 밖의 유럽 철도망에 대한 지배권을 얻을 것이라면서 연간 1만7000척의 선박이 통행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가는 것보다 세 배나 빠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교역의 약 8%에 해당하는 선박이 통행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의 경제제재와 이에 대한 이란의 저항과 해적들의 준동으로 수에즈로 진입하기 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위협받아 덩달아 안정성이 시험을 받고 있다.


유럽과 동아시아 잇는 푸틴의 꿈은 실현될까? 러시;안철도가 운영하는 기차가 지난달 22일 러-북한간 철도 개통을 기념해 라진항 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러시안철도의 블라디미르 야쿠닌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 기자들에게 서유럽에서 라진까지 운송기간은 왕복 14일이면 돼 45일이나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국제경제연구소의 토마스 스트라우프하르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러시아가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이 노선의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수송을 담보한다면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 노선의 주요 잠재 고객 가운데는 러시아산 석탄을 아시아로 대량 운송할 러시아 최대 석탄 공급회사인 OAO메첼이 포함될 것이라고 모스크바의 러시안철도(Russian Railways)를 인용해 전했다.


남한의 철도와 북한의 철도에 연결하고 러시아산 가스를 남한까지 공급하기 위한 가스배관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로의 확실한 가교가 될 수 있다.



러시아의 연구그룹인 외교국방정책위원회의 표도르 루캬노프 대표는 “남북간 철도 협력과 남한에 대한 가스관공급 계획에는 금융 및 정치적 난관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1950~53년간 한국 전쟁이후 잔존하는 적대감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루캬노프는 “북한이 고립보다는 협력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익이 나는 사업에 북한을 끌어들이겠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의 OAO 프롬스비야즈뱅크의 이고르 골루베프 분석가는 “한국 프로젝트는 러시아철도 회사에는 전략상 중요하다”면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현 시점에서 북한을 거쳐 화물을 보내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안철도 측은 시간의 절약은 수에즈 항로에 견줘 높은 비용을 벌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 선박경제물류연구소의 마이컬 타스토와 같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과 유럽 사이에서 운행하고 있는 철도 서비스는 지니치게 비용이 많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철도 서비스는 A.P.몰러-머스크에서 시장점유율을 빼앗을 능력이 없다”고 비판하고 “철도 노선은 빠르지만 더 비용이 비싼 만큼 아마도 앞으로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철도가 투자한 기업인 극동육상가교(Far East Land Bridge) 회사는 중국 동부의 수저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잇는 7600㎞의 철도노선 서비스를 지난달 30부터 개시했다.



14일이 걸리는 이 서비스는 몽골을 경유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까지 이어진다.



또 러시안철도와 중국 및 독일 철도회사는 지난 8월 함부르크와 중국 정저우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통과하는 이 노선을 운행하는 데는 최소 15일이 걸린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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