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NGO활동가들, ‘GIS정책지도’에 큰 관심"
"8∼10일 태국 방콕서 열린 ANIS 행사서 호응 이끌어내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소수의 사람이라도,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스스로 좋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살기 좋은 곳’, 즉 ‘에우토피아’(Eutopia)다.
광주시 광산구는 그 동안 생산은 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각종 공공데이터(Public Data)를 활용해 ‘GIS정책지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주민의 다양한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주민 참여로 GIS정책지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다. ‘주민참여형 GIS정책지도’로 주민들 스스로 살고 있는 마을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광산형 에우토피아’는 현실이 될 것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지난 8일 태국 방콕에서 희망제작소와 인텔아시아가 주최한 ‘제4회 아시아NGO 이노베이션 서밋’(Asia NGO Innovation Summit, 이하 ANIS)에 발표자(Speaker)로 참가했다.
‘사회혁신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Social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ANIS에서 민 구청장은 아시아 NGO활동가들에게 광산구 ‘GIS 정책지도’의 필요성, 제작과정,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민 구청장은 “사회혁신을 촉진하는 모든 기술은 ‘사람에 기반한’(people-oriented), ‘인간중심의’(human-centered) 기술이어야 한다”며 “광산구의 노력이 아시아 각국, 각 지역의 혁신에 이바지하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번 ANIS에 참가한 NGO활동가들은 특정한 기술을 이용해 아시아 각 지역에서 사회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지방정부 단위 전 영역에서 사회혁신을 위해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는 광산구의 기술에 활동가들은 많은 박수로 관심을 표명했다.
ANIS에 참가한 순천시 의회 김석 의원은 “이미 광산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 등으로 우리나라 혁신 지자체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GIS 정책지도’는 주민들이 스스로 생활공간을 바꿔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줄 것으로 보이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나에게도 큰 시사점을 줬다”고 밝혔다.
베트남 KOTO 재단에서 ‘위기가정 청소년과 부랑아들’(at risk and street youth)에게 직업훈련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Dana Mcnarin 씨는 “도시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흥미로 웠다”며 “혁신기술로 드러난 도시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그 기술이 아시아 전역에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8일 발표를 마친 민 구청장은 다음날인 9일 활동가들과 함께 아시아 각국의 빈곤한 시골마을을 지원하고 있는 태국 ‘마파루앙재단’(Mae Fah Luang Foundation)을 방문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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