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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金허브 목표, 태국 회사 유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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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유치팀 파견해 태국 빅5에 유리한 조건 제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아시아 금 거래 허브를 목표로 내건 싱가포르가 태국의 금 거래회사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태국 더네이션 등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방콕에 투자유치팀을 보내 태국의 5대 금 거래회사를 대상으로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혜택을 제시하며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설할 것을 권유했다.

태국 금 시장은 인도와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 규모이며 최근 몇 년 동안 급성장했지만 중앙은행인 태국은행은 금 거래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태국 금 거래회사들은 태국은행이 규제를 더 조일 경우 더 유리한 조건을 내놓은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국 금 거래회사들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면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이후 역내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1년 전에 투자등급 금 수입에 대한 일반판매세를 폐지하는 등 금 거래 중심지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금 시장에 관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중국이 수입하는 금의 5분의 1정도는 싱가포르를 거친다”고 FT에 말했다.


싱가포르의 목표에 글로벌 금융회사와 관련 업체가 호응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지난 7월 싱가포르에 금을 60t을 넣을 수 있는 금 보관소를 만들었다. UBS가 스위스 밖에 금 보관소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UBS에 앞서 도이체방크가 싱가포르에 금을 200t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금 제련회사 메탈러 테크놀러지는 6월부터 싱가포르에서 금 제련을 시작했다. 메탈러 테크놀러지가 싱가포르에서 생산 가능한 골드바는 연간 360t에 이른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금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에서 앞으로 10~1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서는 다음주에 금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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