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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걷어낸 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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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늘고 협업 빨라져

칸막이 걷어낸 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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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디자인진흥원이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며 '창조행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자인 문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칸막이 없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2일 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칸막이 없는 사무실'을 도입했다. 부서별 칸막이를 모두 없애고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의 책상을 마주보는 형태로 4명씩 배치했다. 직원들간의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창의성을 북돋우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최근 유한킴벌리 등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회사들이 칸막이 없는 사무실을 도입하는 추세이지만 공공기관에서 이같은 제도가 도입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디자인진흥원이 칸막이를 없애게 된 계기는 지난 여름 절전을 위해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서부터다.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 6,7,8층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던 디자인진흥원은 직원 절반을 재택근무로 돌린 후 나머지 직원들은 6층에 전부 모여 근무했다. 조금이라도 전기를 덜 쓰기 위해 직원들이 합심한 결과 결국 전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15%나 줄였다.


성과는 절전 목표 달성뿐만이 아니었다. 좁은 6층에 50~60명의 직원들이 모여 근무하다 보니 직급과 팀을 가리지 않고 한 책상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일이 잦았고, 의사소통 속도가 한층 빨라졌던 것.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땀에 젖어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소통은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층에 위치한 디자인연구소의 분위기도 창의적으로 바꿨다. 무채색 일색의 가구가 아닌, 진흥원의 테마 컬러인 흰색과 붉은색을 적용한 디자인 가구를 들여놓은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들의 반응을 들은 이태용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이를 계기로 전 사무실의 칸막이 제거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장은 "디자인진흥원 직원들이야말로 가장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 환경부터 창조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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