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 중 태양활동 커지면 GPS 작동 오류…보강시스템 개발로 위치 오차 줄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지윤(39)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26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보강시스템 개발 및 위성항법기술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16일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GPS 보강시스템은 실시간 1m 안의 위치정확도와 무결성정보를 보내 항공기가 정밀하고 안전한 항행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태양활동이 활발해지면 이온층의 총전자량이 크게 늘면서 GPS 보강시스템을 이용한 항법·해의 위치오차가 커진다.
이 교수는 태양폭풍에 따른 이온층 변화를 꾸준히 감시하고 이온층 위협모델을 만들어 GPS 보강시스템 사용자의 안전을 꾀할 수 있게 하는 독창적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7월 지구물리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라디오 사이언스(Radio Science)’에 실렸다.
FAA기술센터의 검증을 거쳐 유로컨트롤(Eurocontrol)을 비롯한 세계 주요 기관에서 쓰고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는 국제기구의 협의를 거쳐 표준화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미래 항법기술 핵심인 위성항법 활용도가 항공·해양·교통· 정보통신·금융 등 주요 국가 인프라로 늘어난 만큼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국가간 협력을 통해 GPS 보강시스템의 전지구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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