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3 80만원대 출고가, 베가 LTE-A 후속작 대화면·펜으로 대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에 맞서 LG전자는 '가격', 팬택은 '대화면'을 내세웠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의 출시로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보조금 제재에 따른 2ㆍ3분기 휴대폰 시장 냉각으로 4분기 스마트폰 판매 성적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LG전자와 팬택은 저마다 다른 전략으로 삼성전자에 맞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5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 3 판매를 시작했다. 하반기 최대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LG전자는 27일, 팬택은 이르면 다음 주 즉각 신제품을 선보여 대응한다.
갤럭시노트 3는 더 커진 화면과 다양해진 S펜 기능이 특징이다. 5.7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 갤럭시노트(5.3인치)와 갤럭시노트 2(5.5인치)보다 화면이 커졌다. 화면 위에서 S펜 버튼만 누르면 5가지 주요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에어 커맨드 기능을 지원해 액션 메모, 스크랩북, 캡처 후 쓰기, S 파인더, 펜 윈도우 등 다양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2.3기가헤르츠(㎓) 쿼드코어 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00, 1300만화소 카메라, 3기가바이트(GB) 램을 적용했다.
LG전자는 가격을 앞세운 판매 전략을 세웠다. 27일 출시되는 뷰 3는 갤럭시노트 3 대응용으로 국내에만 출시되며 출고가는 80만원대다. 갤럭시노트 3의 106만7000원과 비교해 2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한 전작 옵티머스 뷰 2는 96만6900원으로 갤럭시노트 2의 108만9000원보다 12만원 저렴했는데 올해는 차이를 더 벌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뷰 3와 함께 지난달 출시된 LG전자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LG G2로 쌍끌이 판매 전략도 전개한다. G2는 최고 프리미엄형, 뷰 3는 가독성 높은 4대 3 화면비를 앞세운 틈새형 제품으로 마케팅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독성 높은 4대 3 화면비, 사용자경험(UX), 가격 등 3박자를 갖춘 뷰 3를 출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 2의 경우 제품 출시 초반 틈새형 제품인 옵티머스 뷰 2가 전략 제품인 옵티머스 G보다 더 잘 팔렸는데 올해는 두 제품의 국내 판매 성적이 어떨지도 관전 포인트다.
팬택은 이르면 다음 주께 이통 3사를 통해 베가 LTE-A의 후속작을 출시한다. 늦어도 10월 둘째 주를 넘기지는 않을 예정이다. 베가 LTE-A는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된 반면 이번에 나오는 신제품은 이통 3사에서 모두 출시되는 팬택의 첫 LTE-A 스마트폰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 제품은 5.9인치형인 베가 넘버6 풀HD와 비슷한 크기의 화면, 필기가 가능한 펜을 처음으로 탑재해 갤럭시노트 3와 정면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과 S펜이 특징인데 팬택은 더 큰 화면과 펜을 탑재해 소비자를 끌어당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이폰5S보다 앞서 베가 LTE-A에서 선보인 지문 인식 기능을 더욱 강화해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0월 둘째 주에는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하는 첫 LTE-A 스마트폰인 만큼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