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화태양광현장]김희철 대표 "한화 태양광은 삼성 반도체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고 이병철 회장 부재시 삼성도 반도체 투자 단행 어려웠을 것"…'오너 부재'에 따른 한계점 토로

[한화태양광현장]김희철 대표 "한화 태양광은 삼성 반도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AD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고(故) 이병철 회장 부재시, 삼성이 돈을 못 벌어들이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을까. 한화의 태양광 사업도 마찬가지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투자 중요성을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 상황에 빗대어 표현했다. 사업초기 그룹 신성장동력을 이끄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느낀 '오너 부재'의 한계를 직접 전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성공을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오너의 의지'와 '정책적 투자 판단'을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 사업은 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각국 정부와 보조금, 토지, 에너지 정책 전반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본인에게 김 회장의 부재는 (이런 측면에서) 어려움과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부재 영향에 대한 구체 사례로는 신흥국 진출의 어려움을 꼽았다. 김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태국·터키·칠레 등 신흥시장과 태양광 사업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정책 결정권자가 에너지장관 등 최고위층인 관계로 (의전관계상) 긴밀한 협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화그룹 입장에서 오너의 추진력을 확보하지 못한 현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현 시점이 태양광 사업 투자를 위한 최적기라는데 있다. 지난해 바닥을 찍은 태양광 시장이 이르면 2014~2015년 이후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한화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산업투자조사실 책임연구원은 최근 '태양광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5년을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태양광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관련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2015년 이후 태양광 수요 급증이 전망되는 만큼 살아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존파티(Survival Party)'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희철 대표는 한화큐셀의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지목하면서, 그룹 차원의 선제적 투자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태양광 시장은 향후 5년간 연간 14~15%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한화큐셀은 내년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한화가) 2015년 이후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 그룹 차원의 정책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역별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과 유럽시장을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지목했다. 유럽시장에서는 보쉬(Bosch)의 최근 태양광 사업철수에 따른 반사이익, 일본시장에서는 정부보조금 및 주택·빌딩 형태의 수요 증가 등이 주요 호재로 꼽혔다. 중국과 미주 지역에서는 정부지원에 따른 유틸리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의 향후 생존전략으로 김 대표는 ▲저렴한 가격 ▲채널 다변화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에너지를 싸게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시스템·솔루션 분야로 판매 채널도 다변화시키고 있다"며 "경쟁업체보다 먼저 고효율 제품을 출시하면서 진출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또 다른 성공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