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희망 사다리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뷰앤비전]희망 사다리
AD

"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내 손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나폴레옹의 말이다. 어떤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구원의 길이 있다는 뜻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절박한 상태에 있거나 금융채무불이행 상태에 있는 분들도 음미하면 좋을 잠언(箴言)이라고 생각한다.


새 정부는 1000조원에 육박해있는 가계부채 문제, 빈부양극화 문제 해결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과제가 아니다. 요즘 경제문제로 인한 위기가정 사례를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한다.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가족 간 갈등이 커지고 결국 가족해체에 이른 사례야말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대가족이 가족구성의 근간이었을 때는 개인과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형제, 사촌, 외가에 이르기까지 기대고 의지할 만한 곳이 그나마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핵가족 시대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절박함을 혼자서 극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공적 부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이다.


지금이야말로 경제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돼야 할 때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실패자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줘야 한다. 패자 부활의 기회는 항상 제공돼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할 때다.

필자가 근무하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28만여명이 채무를 다 갚았다. 현재도 매년 4만여명이 채무상환을 완료한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졌다.우리 위원회의 핵심 기능은 과중 채무자에 대한 채무조정과 소액금융지원 그리고 취업지원과 신용교육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기회 제공'과 '도덕적 해이 차단'이란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용인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균형점을 항상 모색해 나가고 있다. 균형점의 핵심은 희망이다.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성실했지만 불운한 과중채무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변화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소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과거에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였다는 사실만으로 취업에 불이익을 받거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건강한 경제주체로 복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과소평가돼선 안 된다. 오히려 이들의 자신감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고 희망을 향해 오르도록 해 줘야 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누어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는다. 이달에 개최될 하반기 워크숍에는 업무 관련 토론 외에도, 현악 4중주단 리더로 전국 각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을 모실 계획이다. 클래식 강의도 듣고 현악 4중주를 라이브로 들으면서, 지쳐있을 직원들의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 한다.


강의해 주실 분은 부친의 사업실패로 발생한 부친과 모친 그리고 본인의 과중한 채무를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모두 해결하신 분이다. 이제 희망을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을 전국 각지의 많은 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조심스러운 초대에 기꺼이 응해주신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나폴레옹의 말처럼 희망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니겠는가. 희망을 내 손에 잡아야 행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경제적 절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들은 신용회복위원회가 희망을 향해 걸쳐 놓은 사다리를 오르면 된다. 희망을 예비(豫備)하지 않는 고난이란 없고 행복의 기약이 없는 절망이란 없는 법이다.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