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와 시리아 관련 뉴스에 영향을 받으며 불안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4.98포인트 ( 0.10%) 내린 1만4922.50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23포인트 ( 0.03%) 올라 3660.01을 나타냈다 . S&P500지수는 0.09포인트 ( 0.01%) 올라 1655.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지난 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RB)의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6만9000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에서 1만4000명 취업자가 늘어나며 7월의 1만6000명 감소세에서 회복됐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개인 서비스업과 소매업종에서는 각각 13만4000명, 4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정부부문에서는 1만7000명 증가하며 고용이 다소 회복됐다.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7.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종전 63.4%에서 63.2%로 낮아지는 등 구직활동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참가율은 지난 1978년 8월 이후 무려 3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회복이 속도를 내기 전까지는 고용 성장세가 우리의 희망처럼 높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선 기업들도 고용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양적 완화 축소가 9월 중 실시되더라도 그 규모는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잠시 후 주요 20개국 (G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증시를 뒤흔들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더라도 시리아에 대한 무기를 판매하는 등 지원을 할 것이란 발언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148포인트나 빠졌던 다우 지수는 잠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시리아 사태에 대한 대 국민 연설을 하고, 국제 사회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진정기미를 보이며 재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1만5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는 다시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투명성이 불거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RB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700억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배포한 연설 자료를 통해 "나는 다음번 적절한 통화정책 단계로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 일례로, 적절한 조치는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850억달러에서 700억달러 수준으로 줄이고 국채와 에이전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똑같은 규모로 매입하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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