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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캠코 사장 "말도 안된다,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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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물갈이 앞둔 정치적 감사 의혹···"나도 이유가 궁금하다"

장영철 캠코 사장 "말도 안된다, 서운하다" ▲장영철 캠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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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해가 안 갑니다. (내부에서 사장을 권익위원회에 신고하는) 일이 도대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다들 물어보는데, 저도 그 이유가 아직도 궁금합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 경영진과 감사원 출신의 내부 감사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내부 감사와 권익위는 장 사장이 캠코 용역업체 선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장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박하고 있다. 감사원 출신의 감사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감사를 진행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캠코는 상반기에만 특정감사를 8차례나 실시했다. 특정감사는 감사원 출신 송기국 감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사장은 이날 A기업의 대표이사인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국민행복기금 무담보채권서류 인수ㆍ실사 및 전자문서화(DIPS)' 용역 입찰에 참석하니, 공정하게 평가해달라는 전화였다. 이틀 뒤 A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캠코 감사와 권익위는 이 과정에서 장 사장이 용역업체 평가위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장 사장은 4일 "억울하다"며 권익위 판단을 정면 반박했다.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업체에 대해 봐주기를 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는 "평가위원회는 총 5명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3명이 외부위원"이라며 "외부위원 중에서도 2명이 A기업에 최고 점수를 준 만큼 능력이 안 되는 기업에게 점수를 몰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캠코 측은 이번 사안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올해 들어서 이해가 가지 않는 특별감사가 수차례 있었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감사원 출신 감사가 과잉조사를 했다는 것.


캠코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층이 송기국 캠코 감사에게 전화를 걸어 입찰 건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내부 감사는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하면서 관련 팀장과 과장의 두달치 통화기록을 모두 뽑았고, 관련 직원을 강압적으로 조사하며 왜곡된 문답서를 작성후 사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런 반박사항을 추려 권익위에 전달했지만, 이는 권익위 발표 내요에 반영되지 않았다.


문제는 기업 내부 감사진이 왜 경영진과 진흙탕 싸움을 끌고가느냐는 점이다. 장 사장은 이에 대해 "본인도 궁금한 점"이라며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캠코와 내부감사간의 충돌은 이미 예고된 사안이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캠코 감사측은 계획에 없던 '특정감사'를 8차례나 실시했다. 장 사장은 "다른 공기업은 1~2건 정도로 진행하는 특정감사가 이례적으로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공기업 수장들에 대한 물갈이를 앞두고 벌어지는 전형적인 흠집내기일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장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장 사장은 "공직생활에 몸 담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전혀 말이 안 되는 주장이고, 이렇게까지 몰다니 서운한 감정이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사건을 가지고 짜깁기 해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선 반드시 시정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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