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에이치엘비는 한국과 호주의 수퍼요트 공동제작 가능성에 자회사인 현대요트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주말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혁신과 창조경제 일환으로 양국의 자원, 인프라 협력방안을 도모하며 그 방법중 하나로서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이 한-호주간 수퍼요트 공동제작을 제안하고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요트는 국내 최초로 세계수준의 럭셔리 요트인 ‘아산 45’에 이어 100피트급 수퍼요트인 ‘경기바다호’를 건조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에이치엘비는 현대요트가 양국간 수퍼요트의 공동제작시 최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퍼요트는 자동항해장치와 TT장비가 대거 탑재되는 등 첨단 조선기술과 IT기술이 결합된 100피트급 이상의 요트를 말하는데1대당 가격이 100억~250억원으로 10년새 2배이 상 급성장하는 산업이다. 특히 1000의 건조에 따르는 산업 연관효과와 고용효과가 매우 커서 많은 선진국들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선 및 IT 최강국인 우리나라는 현대요트 외에는 건조경험을 갖춘 기업도 없고, 수출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가 마리나 건설 등 요트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가 요트산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가운데 한- 호주간 수퍼요트를 공동 제작 제안 소식은 업계에 고무적이란 게 현대요트쪽 생각이다.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는 “이미 2년전에 현대요트는 슈퍼요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건조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제작 과정에서, 우리의 조선기술과 우수한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면 슈퍼요트 제조강국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요트가 2년전 미국의 선주로부터 슈퍼요트를 대규모로 수주했지만 금융권의 RG(선수금보증) 미발급으로 최종 계약을 하지 못했던 적도 있어 이번 한-호주간 수퍼요트 공동제작 협의와 이에 따른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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