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연준의 부양책만으로 제조업을 회생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월마트와 전국소매연합회(NRF)가 주최한 강연에서 “제조업체들의 추가 개선을 막고 있는 것은 연준이 손을 쓸 수 없는 재정정책과 규제정책 탓”이라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미국내 모든 제조업체들은 연준으로부터 엄청난 선물을 받아왔는데, 이는 237년만에 가장 낮은 자금 비용과 32년간 지속된 채권시장 랠리,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속돼 온 주식시장 랠리 등이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2년간의 큰 침체가 대부분 회복된 이후 제조업 성장세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에게 물어보면 조세정책과 재정정책 등이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이 어렵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부양정책만으로는 2년간 장기화된 미 제조업을 살려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연준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는 많은 리스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미국 경제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며 “특히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경제는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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