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국립산림과학원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정선 함백산, 태백산, 문경 봉암사 찾고 북한 백두대간 사진전시회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동북아 생태보호지역 간 연계 및 관리체계에 대한 논의가 더 구체화된다.
산림청은 20일 오후 1시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녹색연합, (사)한국환경생태학회와 함께 백두대간 국제심포지움을 연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때 ‘동북아 생태네트워킹을 위한 보호지역 확대와 연결’을 환경부·한국환경생태학회와 발의한 산림청은 관련 후속논의를 위해 국내·외 생태전문가들을 초청, 이날 행사를 갖는다.
심포지움에 참석하는 ▲독일의 보호지역 전문가 이비쉬(Ibish) 교수 ▲중국의 쉬지리앙(徐基良) 교수 ▲미국 텍사스(Texas) A&M 대학 김준현 교수는 각각 유럽, 중국, 북미대륙의 보호지역과 국가 간 협력사례를 발표한다.
참석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식생과 문화자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정선의 함백산, 태백산, 문경 봉암사 등을 찾는다. 심포지움 당일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북한의 백두대간 사진도 전시한다.
한편 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백두대간과 동북아의 생태축은 원래부터 하나였다. 식생분포, 과거 아무르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 백두산호랑이도 아무르호랑이에 속함)의 서식처를 보면 확실해진다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러시아의 시호테알린(Sihote-Alin), 중국의 샤오싱안링(小興安嶺)산맥이 한반도 백두대간과 이어져 동북아시아의 생태적 권역을 이루고 있어서다.
동북아 각국은 우리나라의 백두대간보호지역과 같이 시호테알린 보호지역, 장백산보호지역 등 생태계 분포가 우수한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졌거나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동북아지역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탓에 나라 간 생태네트워크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동북아지역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보호지역 넓히기와 연결은 지역생태계 안정과 종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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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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