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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데스크]카드사 과열 경쟁, 장롱카드 2313만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경제활동 국민 1인당 휴면카드 1장 가져
카드사 편법영업으로 휴면카드 증가
지난해 1조3700억원의 사회적 비용 발생
금감원 “카드사 집중 점검 나설 것”
휴면카드 해지 통보 시 신규카드 가입 유도 단속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앵커 -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나서 1년 이상 쓰지 않는 카드를 휴면카드라고 하는데요. 장롱 속에 고이 잠든 휴면카드가 2천만장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자 - 네. 오늘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휴면카드는 2천313만장에 달하는데요.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명당 평균 1장의 휴면카드를 가진 셈입니다.

비씨카드는 지난 4월말 전체 신용카드 중 휴면카드 비중이 약 14%였지만 7월 말에는 17%로 증가했고요.


하나SK카드와 현대카드도 휴면카드 비중이 지난 4월 말에서 7월말까지 약 1% 가량 늘었습니다.


앵커 - 휴면카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해지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꾸준히 휴면카드가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3월부터 휴면카드 해지 요청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한 달간 카드 사용이 정지되고 3개월 후에는 자동 해지되는데요.


자동 해지됨에도 불구하고 휴면카드가 크게 줄지 않는 것은 카드사들의 편법 영업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고객에 휴면카드 해지를 전화로 알리면서 연회비 면제나 부가혜택, 사은품 제공 등으로 신규 카드 가입을 유도하는데요.


휴면카드가 새로운 휴면카드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입니다.


앵커 - 카드사의 과열 경쟁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기자 - 네. 카드사들은 휴면카드 사용자도 잠재 고객이므로 신규 카드 가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데요.


이렇게 무분별하게 발급된 카드 탓에 지난해에는 1조37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3분기까지 휴면카드 정리 현황을 살펴본 뒤 불성실한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감독당국 관계자는 "휴면카드 축소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휴면카드 해지를 통보하면서 신규 카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는 단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 기사는 8월 2일 아시아경제팍스TV <투데이증시>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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