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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데스크]KB금융 '임영록號' 출항…우투證 인수 박차 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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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회장, KB금융 사장 재직·정부와의 소통 원활
노조와의 관계 개선, 수익성 악화 문제 해결 등 과제
비 은행 부문 발전 언급…우리투자증권 인수 전 참여하나?
국민은행, KB금융그룹의 모태…지난 해 순이익의 80%
NH농협지주와의 2파전 양상…인수 전 치열해질 듯


[아시아경제 김도엽 기자] 앵커 - 지난 금요일 KB금융그룹의 새로운 수장, 임영록 회장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번엔 KB금융그룹 얘기 해 볼 텐데, 우선 임영록 회장이 어떤 점 때문에 선임됐는지 궁금합니다.

네 지난 11일,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는데요, 바로 다음 날인 12일, 지난 금요일에 임영록 회장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임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외경제와 금융정책 분야 등 정부의 주요 보직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2010년 8월 KB금융 사장으로 취임해 3년간 재직했는데요.
사장 생활을 하면서 내부 사정을 파악한 점,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회장 선임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장은 내부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임 회장이 사장으로 지낸 3년은 내부 인사로 보기엔 짧은 기간이라며 임 회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는데요.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인한 노조와의 관계 개선, 또 금융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 금요일 취임식에서의 취임사 내용이 궁금한데요, 취임식에 이어서 기자 간담회도 열렸다고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그룹 성장을 이루고 고객과 시장, 사회의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KB금융그룹 전체 비중이 은행 부문에 쏠려 있다"며 "비 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비 은행부문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이 눈에 띄는데요, 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네, KB금융그룹은 모태가 국민은행이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비중이 은행에 쏠려있습니다.
증권, 보험 등의 계열사가 업계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서 지난 해 순이익의 80%정도가 국민은행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업계 17위권인 KB투자증권과 2위인 우리투자증권이 합쳐지면 대우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 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는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거죠.


물론 임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KB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나선다면 인수전이 꽤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농협도 참여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죠.


그렇습니다. KB금융지주 외에 NH농협금융지주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됩니다.


NH농협지주도 은행 부문이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증권 부분을 키울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고 밝혔고, 내부에서는 TF도 꾸려졌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이 뛰어든다면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상당히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우리투자증권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며 "증권업의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인수 시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7월15일 아시아경제팍스TV <투데이데스크>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 kd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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