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매수...상품가격 하락,LME 규정 변경 등으로 원매자 찾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3년전 진출한 금속 창고업에서 손 뗄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진출한 창고업에서 나가기 위해 원매자를 찾고 있다. 이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글로벌 상품 시장 하락에 맞춰 상품 투자분야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금속 창고회사인 헨리바스와 메트로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서비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투자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고가 쌓이면서 창고회사가 붐을 이룰 때 창고회사를 인수했다. JP모건은 2010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로부터 상품 중개회사인 샘프라 커모디티스를 17억 달러에 매수할 때 그 일부로 1794년 설립된 상품회사 헨리 바스를 사들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같은 해 약 5억4000만 달러에 메트로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그러나 3년 사이 글로벌 상품가격이 하락한데다 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추진중인 창고업 관련 규정이 시행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헨리 바스의 수익은 2009년 1억1400만 달러에서 2011년 2800만 달러로 급락해 투자은행들은 기우(杞憂)를 하는 것은 아니다.
창고업체들은 창고에 물건이 가득 쌓여 공급이 빠듯해질 수록 창고 수수료를 높게 받을 수 있지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 하는 금속업계는 창고업계가 가격을 왜곡한다고 LME에 읍소했다.
이에 따라 LME는 창고 재고량을 줄이고 보관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해 공고했고 9월까지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투자은행이 창고와 같은 상품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 때문에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두 투자은행과 상품 중개회사 글렌코어와 트라피규라 등 대규모 창고를 가진 업체들에게는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두 은행은 지난 몇 달 안 창고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업계 경영자들은 LME 개정안이 시행되면 두 회사의 가치는 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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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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