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트에서 파는 상어고기가 5만9000원 … "무슨 맛이야?"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마트에서 파는 상어고기가 5만9000원 … "무슨 맛이야?" (출처: 트위터 @amkleague_)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후텁지근한 날씨에 기분마저 꿉꿉해지는 장마철, SNS에서는 난데없이 으스스한 상어 한 마리가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한 웹툰 작가(트위터 아이디 @amkleague_)가 제주도의 대형마트에서 찍었다며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었다. "서귀포 이마트에서 상어 팜"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포스팅된 이 사진에는 마트 수산물 코너 판매대 위에 길이가 80㎝는 돼 보이는 상어 한 마리가 통째로 진열돼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북히 쌓인 얼음을 배에 깔고 누워있는 것으로 보아 갓 잡은 '생물' 상어로 추측되는 상황. 상어 바로 옆에는 '국내산 상어 1마리 5만9800원'이라는 가격표까지 붙었다. 누군가 상어 입에 굵은 매직팬을 물려 놓았는데, 덕분에 벌어진 아래턱과 위턱 사이로 뾰족뾰족한 상어 이빨도 구경할 수 있다.

네티즌의 반응은 한 마디로 "헐(@JUNG**)". "우왓, 이게 뭐야!(@shim**)", "뜨헉! 진짜 상어네(@sowh**)"라는 놀란 탄성부터 "웬만한 축구화보다 저렴한 가격(@bkhk**)", "잡혔을 때 얼마나 슬펐을까(@gduv**)" 등 가격에 대한 평가와 감수성 어린 반응까지 나왔다. 한달 동안 이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여기저기 퍼날라졌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상어는 실제 판매되지는 않은 채 며칠 후 폐기됐다. 마트 측도 처음부터 손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상용'으로 진열했을 뿐 정말 사가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상어를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점포 현상인 신선팀장은 "수산물을 유통하는 납품업체들이 이따금 특별한 생선이 잡혔다고 알려오면 가져다 전시하곤 한다"며 "제주도 관광객들이 마트에 들리는 경우가 많아 재밌는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사다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마트에서는 과거에도 몸집이 커다란 제주문어, 길이가 2~3배나 긴 갈치 등을 관상용으로 진열한 적이 있다. 쇼핑객들은 다들 진짜가 맞냐며 신기해 했다. 이번에도 혹시 가짜 상어는 아닌지, 맛은 있는지, 제주바다에 상어가 많은지 등을 물어오는 손님이 많았다는 게 현장 직원들의 설명이다.


그래도 직접 잡은 '선어(鮮魚)'이니 먹을 수는 있다. 다만 커다란 상어를 어떻게 부위별로 잘 토막 내 손질하느냐가 관건이다.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는 종종 귀상어, 청상아리, 백상아리, 뱀상어, 청어새리상어 등이 잡히는데, 이곳 주민들은 예로부터 이 상어고기를 요리해 손님상이나 제삿상 등에 올려왔다. 많지는 않지만 요즘도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상어고기를 찾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수산시장에서도 대부분 토막을 내거나 포를 떠 냉동이나 반건조 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온전히 통째로 모습을 갖춘 상어는 보기 힘들다.


마트에서 파는 상어고기가 5만9000원 … "무슨 맛이야?"

제주도보다 상어고기를 더 즐겨먹는 지역은 경상북도. 안동이나 영천, 대구 지역에서는 포를 떠 꾸덕꾸덕 말린 상어고기를 '돔배기'라고 부르는데 갖은 양념장으로 간을 해 기름에 지져낸 '돔배기산적'을 상당히 귀한 음식으로 친다. 전라도 일부 지방에서도 상어고기를 육포처럼 말려 먹거나 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AD

영천돔배기를 판매하는 조용호 씨는 "상어 중에서도 귀상어 고기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최고급으로 꼽힌다"며 "일반 제수용으로 손질한 상어고기는 1㎏에 4만원 정도에 판매된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 달린 댓글 중 상어고기를 좋아한다는 한 네티즌은 그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씹으면 고기 맛이 나면서도 생선 같은데… 뭐라 설명하기가 ㅋㅋ(@Chae**) "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