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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착륙사고]관제탑 교신내용, 화물수송업체서 유출가능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미국선 2·3차 관련 민간기관들과 시간차 두고 정보 공유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시아나항공의 충돌사고 전후 상황으로 보이는 조종사와 관제탑간 교신내용의 진위여부와 유출의 적법성 등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관제탑과 조종사간 교신내용을 해당 업무기관 외에 알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유출된 적이 없다. 이에 비해 미국 등 외국 공항에서는 화물수송업체나 연료보급업체 등 2ㆍ3차 관련 민간기관들에 시간차를 두고 정보를 주고 있어 유출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8일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과 여러 비행기 조종사간 대화내용이 유튜브 등으로 확산된 것과 관련해 교신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교신내용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만약 교신내용이 맞다면 2~3차 기관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신내용이 맞다 하더라도) 시점이 랜딩 후의 상황인지, 아니면 그 전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항공관련 법규는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관제탑과 비행기 조종사간 대화 등의 유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비춰보면 항공법 관련 고시로 관제상황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에서는 2~3차 협력기관에 1~2분의 시차를 좀 두고 교신내용을 제공토록 해두고 있어 (유출이 됐다면) 그런 쪽에서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그런 부분은 아직 추정만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추가 조사를 하면 정확하게 유출경위 등이 나온다. 유출이 위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나중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원인 발표 전 선입견을 줄 수 있는 교신내용 유출은 보상문제 등과도 결부돼 민감한 사안으로 치부된다.


한편 일부 미국 언론들은 충돌사고 직후 여객기 기장과 관제탑 간 교신 내용을 근거로 착륙 이전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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