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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구조조정 석달새 44명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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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7곳 애널리스트 감원…토러스투자證, 60% 감원 최다

애널리스트 구조조정 석달새 44명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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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수가 지난 석달새 3%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지점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증권업계에서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 4월 1일 1458명에서 이달 1일 1414명으로 44명(3.02%) 줄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해 4월 1447명에서 7월 1450명, 올해 초 1453명으로 1450명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부터 꾸준히 1450명 수준을 유지하던 애널리스트 숫자가 3개월 사이에 급감한 것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를 1명이라도 보유한 58개 증권사 중 절반에 가까운 27개사가 석달새 애널리스트를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 감원 바람이 소수의 증권사가 아닌 업계 전반적으로 휘몰아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3개월 동안 전체 애널리스트의 60%가 넘는 14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애널리스트 7명을 줄여 두번째로 감원 규모가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한 동부증권도 5명의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센터를 떠났다. 이외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3명씩 애널리스트를 줄였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지점을 통폐합하고 임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년새 전체 지점의 10.3%에 달하는 총 181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도 1503명(3.4%) 줄였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경우 다른 직군보다 한박자 늦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재계약 기간이 통상 3~4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경우 이직이 잦고, 이직할 때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사 안에서도 다른 직군에 비해 계약직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계약직 애널리스트의 경우 재계약 기간이 증권사 사업연도 말인 3~4월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기간에 이들의 연쇄 이동도 잦았다”면서 “올해는 업계 불황으로 각 리서치센터가 인원을 줄이는 분위기여서 애널리스트들의 연쇄이동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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