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줄면서 뉴욕 증시가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잇따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의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많은 FOMC 인사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반응에 과민반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덕분에 국채 금리 상승세는 2.5%선에서 멈췄고 뉴욕증시는 지난주 3주만에 반등했다. 이번 주 주목거리는 중요 경제지표들이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을 더욱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5일 공개될 노동부 고용지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 전날인 4일에는 독립기념일 휴장이 예정돼 있어 주 중반까지는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은 각각 0.74%, 0.87%씩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37% 좀더 큰 상승폭을 보여줬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1.43% 올랐다. S&P500은 올해 상반기 12.6% 상승했는데 이는 1998년 이후 최대폭 상승한 것이다.
◆다시 한번 골디락스 고용지표 기대= 시장의 불안감이 상당히 해소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20일 20.11을 기록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종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6.86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장기 평균치 이하로 하락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5%선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 하고 지난주 2.49%로 거래를 마쳤다.
FOMC 인사들이 시장 불안감을 줄여준 만큼 이제는 FOMC 인사들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가 될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주에는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5월 건설지출(이상 1일) 5월 공장주문, 6월 자동차 판매(이상 2일) 6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고용지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무역수지, 6월 ISM 서비스업 지수(이상 3일)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5일)이 공개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다.
부진해도 문제지만 너무 호전될 경우에도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 월가는 지난 5월처럼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골디락스 고용지표를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지난 5월(17만5000개)과 비슷한 16만5000개 늘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실업률은 5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5%로 예상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예상 수준대로 발표된다면 주가에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美·日·中 제조업 지수 공개= 주초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는 6월 ISM 제조업 지수다.
앞서 5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 50을 밑돈 바 있다.
월가에서는 6월 지수가 다시 기준점을 회복하며 5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에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중요 제조업 지수가 공개된다.
이날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6월 구매관리지수(PMI)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2분기 단칸 지수를 공개한다.
단칸 대형 제조업 지수는 3을 기록해 7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기준점 0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단간 제조업 지수는 전기 대비 상승했지만 -8을 기록해 예상치 -7에 미치지 못 했다.
중국의 6월 PMI는 전월 대비 하락이 예상되지만 기준점 50은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은 4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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