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는 유달이다]단맛 뺀 막걸리 '대박', 한국 전통주의 새 역사를 쓰다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나는 유달이다]단맛 뺀 막걸리 '대박', 한국 전통주의 새 역사를 쓰다
AD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 소장, 막걸리 개발만 13개.
-단 맛 뺀 대박 막걸리로 우리술에 가장 근접한 막걸리 탄생시켜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막걸리에 올리고당이 10% 들어간다는 것 아셨어요? 그래서 시중 막걸리들이 달아요. 그런데 이 단맛이 막걸리 발효과정에서 나온 단맛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죠. 국순당의 '대박'은 인공적인 단맛을 빼고 옛 고유의 전통 맛을 낸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국순당 본사 2층 막걸리 실습교육관에서 만난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 소장(46세)은 지난 1999년 국순당에 입사에 전통주라는 한 우물만 판 전문가다. 국순당에서 개발되는 모든 술들이 그의 매서운 눈과 뛰어난 미각기관을 거쳤다. 직접 개발한 막걸리만 10여개가 넘고 약주까지 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문헌에 나오는 우리술 복원에도 앞장서 총 22개의 옛 전통주를 복원했다.


신 소장이 최근 심혈을 기울인 것은 국순당의 신제품 막걸리 '대박'. 2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막걸리에 올리고당 등 감미료를 섞지 않고 100% 쌀 막걸리 고유의 맛을 창조해 내는데 성공했다.

"어느 날 문득 단 맛을 뺀 막걸리 고유의 맛으로 승부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그날부터 2년을 개발에 매달렸어요. 단 맛을 빼보니 처음에는 정말 맛이 없고 잡맛들도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발효와 효모 등 본질적인 것에서 맛을 찾았습니다.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죠."


술을 잘 마시기 보다는 즐긴다는 신 소장은 대박 개발 시 다른 술을 개발할 때보다 두 배 가까이 시음을 했다. 말이 시음이지 한 병 이상은 무조건 마셨다. 안주와의 조화, 많은 량의 술을 마신 뒤의 상태 등을 보기 위해서다. "술 개발이기 때문에 수시로 마시지만 대박 때는 유난히 더 마셨어요. 양념(단맛)을 치지 않은 전혀 다른 막걸리를 내놔야했기 때문에 그랬죠.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솔직히 가장 힘들었습니다."


현재 막걸리 시장은 서울 장수 막걸리가 서울 경기지역에서만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전국 점유율만 해도 50%다. 말 그대로 독점인 셈.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국순당이 막걸리 시장 1위기업인 줄 알고 있다.


"대박 시판 전에 시음행사를 어느 산 문턱에서 했는데 한 등산객이 1위 회사인 국순당이 산 밑에서 까지 와서 시판하면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사냐며 호통을 치더라구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그런데 대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시장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박은 시판 2개월 만에 총 50만병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다. 국순당 막걸리 순위 1위였던 우국생을 가볍게 제쳤다.


"전통식 누룩과 막걸리 전용 효모로 3단 발효법과 6도 이하 냉장숙성 공법을 도입해 불필요한 잡맛과 단맛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막걸리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특히 신경을 썼어요." 대박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들과 달리 냉장 배달된다. 그만큼 신선도는 자타 공인 최고다.


"막걸리는 세계 유일하게 제조시 관여했던 미생물들을 같이 먹는 술입니다. 다른 술은 다 제거를 하고 물만 먹지만 막걸리는 원료까지 모두 마시죠. 또 유일하게 먹기 전에 저어서 먹습니다. 이런 문화들에 대한 이해가 이뤄져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으면 무기가 되고 글로벌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에게는 목표가 있다. 대박으로 막걸리 시장에서 1위를 해서 막걸리에 대한 고루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술 시장은 소주와 맥주가 90%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비정상적입니다. '대박'을 통해 한국의 전통술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어요. "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