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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에서 백조된 ‘재개발 일반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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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재개발 구역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이 침체된 주택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합원 물량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층과 향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찬밥 대우를 받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마저 재개발 일반분양에 관심이 높은 요인으로는 생활과 교통 등 준비된 인프라와 거주 편의성, 저렴해진 분양가 등이 꼽힌다.


지난달 말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내놓은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재개발 분양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일반물량 131가구 분양에 166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1.27대 1로 순위 내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 청량리 롯데백화점이 도보 거리에 위치했고 초등학교부터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도 근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여기에 1호선 제기동역, 1ㆍ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 3분,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1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교통 편의성도 갖췄다. 특히 이곳은 강북권 뉴타운 최초로 주택 일부를 분리,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부분임대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GS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공덕 파크자이'도 기존 인프라 덕을 봤다. 160여가구 모집에 209명을 모집하며 평균 1.31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은 일반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 5ㆍ6호선과 공항철도ㆍ경의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인접했으며 아현ㆍ북아현뉴타운이 인근에서 개발 중이다. 연세대ㆍ이화여대ㆍ서강대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여건도 이미 갖춰 놓은 상태다.


마포구 아현4구역 재개발 물량 '공덕자이'도 선전했다. 일반분 201가구 모집에 335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이중 전용 59㎡와 84㎡AㆍD 타입은 1순위 마감됐고 84㎡E 타입은 3순위에서 최고 경쟁률 7대 1의 성적을 거뒀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분양가를 내려 미분양을 떠안지 않겠다는 조합의 노력은 일반분양에 수요자들이 몰리게 하는 유인요소로 평가된다. 롯데캐슬 리치는 3.3㎡당 1530만원선으로 사업지 주변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3.3㎡당 1800만원선)보다 300만원 가까이 저렴했다. 이밖에 공덕 파크자이와 공덕자이도 3.3㎡당 각각 1760만원, 1860만원선으로 인근 새 아파트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총 4300가구 중 1550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도 새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시세 수준의 분양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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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본격적인 비수기에 앞선 6~7월새 공급될 정비사업 일반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맡는 1550가구의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을 비롯해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267가구)',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맡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604가구)', 대우건설의 재건축 물량인 '까치산공원주택재건축 아파트(196가구)'등이 줄줄이 예정된 상태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 담당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물량의 경우 자칫 고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는데 이는 미분양을 양산하고 결국 조합과 시공사의 부담을 키우게 된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불안을 해소하고자 조합과 시공사 모두 분양가 인하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된 ‘재개발 일반물량’ 롯데건설이 지난달 내놓은 ’용두 롯데캐슬리치’ 견본주택에는 일반분 130가구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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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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