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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거시험 합격 10대 명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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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외무고시'.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이른바 '3대 고시'가 다양한 경력ㆍ능력ㆍ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외교관 후보자 시험ㆍ로스쿨ㆍ5급 공무원 공채 등 다른 제도로 대치되는 등 고위 관료 선출 제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선시대의 '과거 급제'와 마찬가지로 요즘 고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그야 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그렇다면 실제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에서 합격의 영광을 가장 많이 경험한 가문은 어디일까?


15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을 검색한 결과 조선시대 600년간 문과ㆍ무과를 통틀어 과거 급제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성씨는 왕권을 잡고 있던 전주 이씨였다. 전주 이씨는 무과에만 1361명의 급제자를 냈고, 문과에서도 871명을 합격시켜 모두 223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김해 김씨였다. 김해 김씨는 무과에만 1364명을 합격시켜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문과에서 131명을 합격시키는데 그쳐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위는 밀양 박씨다. 역시 모두 1342명이 과거급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경주 김씨가 835명으로 4위, 청주 한씨가 753명으로 5위, 남양 홍씨가 677명으로 6위, 파평 윤씨가 634명으로 7위, 진주 강씨가 595명으로 8위, 안동 권씨가 588명으로 9위, 안동 김씨(신+구)가 541명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경주 이씨가 538명, 광산 김씨가 519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문과ㆍ무과 별로는 문과의 경우 전주이씨 871명, 안동 권씨 368명, 파평 윤씨 347명, 남양 홍씨 334명, 안동 김씨(신+구) 321명, 청주 한씨 290명, 밀양 박씨 267명, 광산 김씨 265명, 연안 이씨 253명, 여흥 민씨 242명 등이 10위 안에 꼽혔다.


무과는 김해 김씨 1364명, 전주 이씨 1361명, 밀양 박씨 1075명, 경주 김씨 624명, 청주 한씨 463명, 진주 강씨 367명, 경주 이씨 360명, 남양 홍씨 343명, 파평 윤씨 287명, 평산 신씨 277명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25대의 왕이 재임하는 동안 문과의 경우 804회의 각종 시험이 치러져 급제자 1만5150명이 나왔다. 무과는 798회 급제자 2만6287명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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