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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적완화 축소시 금융시장 혼란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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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美양적완화 축소시 금융시장 혼란 경고 잇따라


미국의 달러 돈 풀기(양적완화)가 끝나면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SG)은 올 가을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며 미국 금리가 장기적으로 5%까지 상승,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G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가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내년 초에는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2.15%를 기록 중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봄 3%로 상승하고 2017년에는 5%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같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을 가져와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SG 은행의 미칼라 마쿠젠 경제 부문 대표는 "내년 봄에는 국채 금리가 3%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시장이 감당해야 할 큰 움직임이며 따라서 향후 몇 개월 간 더 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쿠젠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 등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장기적으로 5% 금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G 은행에 앞서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도 지난 11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 안에 4%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되레 FRB의 양적완화 축소시 혼란이 클 수 있기 때문에 FRB가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피델리티의 이안 스프레드버디 펀드 매니저는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양적완화에 중독돼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FRB의 양적완화 축소를 매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델리티의 기본 예상은 인플레가 낮다면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더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2년을 예상한다면 양적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80%라며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수도 있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20~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스프레드버디는 어쨋든 금리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성장률을 좀더 확싫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내년에 양적완화가 중단된다면 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록의 이안 윈십 펀드 매니저는 미 국채 금리가 오르겠지만 FRB가 3%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르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 현재 미 경기 회복을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인 주택시장 회복이라는 기둥이 빠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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