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포스코는 키르기스스탄 당국으로부터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강용 탈산제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중국에서 공급받던 첨가제를 대체해 연간 100억원 이상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 봤다.
회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카자흐스탄 국립광물가공연구센터와 함께 알루미늄-규소철(FeSiAl)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생산제품 일부를 공급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철강제조 과정에 쓰이는 이 첨가제는 산소를 제거해 강의 순도를 높이는 광물로 카자흐스탄 국영광물가공연구센터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조특허를 갖고 있다.
당초 양국간 경제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가운데 포스코가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간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을 구매했으나 키르기스스탄의 낮은 인건비와 1㎾h 당 1센트 수준의 저렴한 전력, 세제혜택을 비롯해 카자흐스탄의 높은 광물자원 개발기술이 결합해 25%나 낮은 가격으로 대체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연산 7만t 규모의 공장이 가동되면 현지 생산량의 20%인 1만4000t까지 구매해 100억원 이상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는 지분참여 대신 총 투자비 9800만달러 가운데 2500만달러만 대출해주고 해당 첨가제의 구매권을 확보해 사업추진의 잠재적 리스크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카자흐스탄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이자율 5%로 상환받기로 했다.
이날 열린 MOU체결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의 잔토로 사티발디예프 총리ㆍ테미르 사리예프 경제부장관, 카자흐스탄 국립광물가공연구센터의 압둘라술 자르마노프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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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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