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신도해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도해마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해마류 종으로 일본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우리나라의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어류 현황을 조사하던 중 국내에서 한 번도 서식이 확인된 적 없는 신도해마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한국어류목록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신도해마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도쿄에 이르는 남부 지역의 연안에서만 발견돼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져 왔다. 신도해마는 크기 10㎝ 정도이며 말의 머리와 닮은 형태의 몸통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몸 전체에 촉수처럼 생긴 부속기관이 발달돼 있는 점으로 국내의 다른 해마와 쉽게 구별된다.
김성용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신도해마는 해조류나 해초류가 많이 분포하는 환경에서 산다"며 "그만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해상의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마는 전 세계에 약 50여 종이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적인 거래가 금지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를 뜻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점해마 등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신종후보 해마 2종이 발견돼 학회 보고 후 현재 신종 등록 여부를 두고 최종 확인 중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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