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피해방지요령’ 내놔…“밝은 색 옷 입고 수풀과 접촉 최대한 줄이는 게 지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에 오를 때 밝은 색 옷을 입고 수풀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진드기에 덜 물릴 수 있다는 ‘피해방지요령’이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5일 여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매개충인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에 있다며 등산 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긴 바지와 긴 셔츠를 입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에 바지를 넣거나 다리를 모두 덮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산행 땐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게 적갈색의 진드기가 붙었는지 확인하고 털어내기도 쉽다. 진드기는 주로 풀잎 끝에서 기다리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달라붙으므로 수풀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진드기가 싫어하는 약이나 물질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국,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스프레이나 크림으로 된 기피제를 옷이나 피부에 바르면 된다.
집에 돌아와선 곧바로 몸을 씻고 거울을 보면서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어 물고 있으면 무리하게 없애지 말고 핀셋 등으로 천천히 떼어내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살을 물고 있는 진드기의 머리는 남고 몸체만 떨어지게 돼 신경써야 한다.
물린 부위의 염증이 번지거나 균이 사람 몸에 들어갈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처럼 조심만 잘 하면 진드기를 너무 겁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작은소참진드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확률은 0.5%, 감염환자 치사율은 6%, 단순히 진드기에 물려서 숨질 확률은 0.03%라는 질병관리본부 분석이 뒷받침해준다.
정영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살인진드기에 대해 과장된 언론보도가 많다”며 “무조건 산행을 피하기보다 몸의 상태에 따라 삼림욕 등 산을 적절히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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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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